- 영세업자 육성자금 600억 확대
- 경남긴급재난지원금용 122억 등
- 1247억 원 추경 예산 상정 예정
- 비대면 관련 시민 공모도 시행

경남 김해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둘러 경기부양책 시행에 나섰다. 추경을 편성하는 한편 경기 진작을 위해 시민 아이디어도 공모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달 5일부터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 기본지침을 시행함에 따라 종합적인 경제 회생책 마련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생활속 코로나 방역을 유지하며 침체국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시는 최근 자체 경제 대책회의를 갖고 시민, 소상공인 등에 대한 신속한 재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도비 50%, 시비 50%로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과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사업을 추진해 피해 시민의 생계를 돌보기로 했다.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기존 4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지원 및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 원 추가 편성으로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또 시는 다음 달 8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1247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경남도 긴급 재난 지원금(가구당 50만 원·소득 하위 50%)중 시비 충당금으로 122억 원을 마련했다. 아동양육한시지원금으로 130억 원을 마련해 가구당 4개월치 4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금으로 109억 원을 마련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며 한 세대당 인원수에 따라 40만~190만 원까지 지급한다.

시는 언택트(비대면) 문화를 기반으로 산업, 경제, 사회, 관광 분야 활성화를 위한 시민 대상 아이디어 공모도 시행한다. 다음달 29일까지 접수를 통해 관련 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며, 하반기에 추경을 편성해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 고객들이 식탁 한쪽면에 앉아 식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시내 대형 식당에서 같은 방식인 안심 식당을 운영할 경우 경영난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외 시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이나 해외에 있는 기업체들을 김해로 오게 하는 정책도 펴기로 했다. 김해는 공항과 신항이 인접해 있어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부지를 제공하고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피해가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수 있어 회생책 마련에 나섰다. 앞으로도 서민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