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무용·전통예술·융합 등
- 4개 분야 75명 육성 45억 지원
- 선발 거쳐 8월부터 본격 운영

경남 통영시 옛 신아sb조선소 일대(사진)를 스웨덴 ‘말뫼’와 같은 국제적 예술 랜드마크 도시로 탈바꿈하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정부가 추가로 이곳에 예술영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두 사업이 완료되면 통영은 공간적 인프라에 예술인재 육성 기능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이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한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사업’ 공모에 전국에서 통영과 세종시 두 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5년간 국비 45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지리·환경적 제약으로 예술교육을 쉽게 받지 못하는 도내 영재들에게 국내 최고 강사에게 맡겨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예술영재를 조기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인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 중인 옛 신아sb 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에 독립된 교육공간을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경남도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이 공동 운영한다.

경남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25명 ▷무용 20명 ▷전통예술 15명 ▷융합 15명 등 4개 분야 75명을 선발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정원 외 30% 이내 선발 예정이다. 오는 7월까지 선발 과정을 거쳐 8월부터 방과 후, 주말, 휴일 등을 이용해 예술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현재 도내 초·중·고생 중 예술 전공자는 음악 8919명, 무용 1만8798명, 전통예술 3998명, 융합 660명 등 모두 3만2000여 명에 달해 선발 과정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번 선정으로 통영은 예술영재교육의 남해안 벨트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또 예술영재교육을 위해 수도권으로 가야했던 학생·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토부가 통영을 침체된 조선도시에서 예술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과 병행 추진 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도남·봉평동 옛 신아sb조선소 일대 51만 ㎡를 예술 중심지로 재개발하는 이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재생사업으로 2017년 12월 선정했다. 6772억 원을 들여 휴양공간과 문화시설 조성 등을 추진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통영은 유네스코 지정 음악창의도시로 예술문학 거장을 수없이 배출한 ‘예향도시’”라며 “두 사업을 통해 국제적인 예술 랜드마크시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