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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4호선, 안전인력 확충·열차 특별점검

부산교통공사 사고 대책안…제동장치·원격제어 등 조사, 무인·1인역→ 2인역 전환

“신규 채용자 교육 후 배치”…勞 “대기조 없어 효과 한계”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5-18 22:39:24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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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장치가 고장 난 사실을 알고도 전동차에 시민을 태운 채 달린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사고(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1면 등 보도)와 관련해 부산교통공사가 열차 전수점검 및 인력구조 개편 등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대 효과는 미미하다는 게 현장의 분석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일 ‘제동 불완해(제동장치가 풀리지 않는 오류)’로 달리던 전동차 내 매연이 가득 차고 탄내가 심하게 나 승객이 전원 하차한 안전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최근 닷새간 도시철도 4호선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17대(102량) 전체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제동장치 제어기를 비롯해 LED, 고정볼트 체결 상태, 센서 이상 유무 등이 점검 대상이 됐다. 제동장치 외에도 추진 제어 및 보조전원, 출입문, 행선표시 등 주요 장치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장비뿐만 아니라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도 점검했다. 4호선은 무인선이라 보통 전동차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관제실에서 원격 제어하나, 사고 당일에는 제동장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등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4호선 14개 역사에 안전운행요원이 아예 없거나 1명만 근무하는 위태로운 인력 체계도 일부 개선된다. 지난 8일 사고에서 전동차의 제동장치 이상은 영산대~석대역 구간에서 일어났지만, 석대역은 안전요원이 1명도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어서 대처 인력이 없는 탓에 해당 열차는 제동장치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시민 10여 명을 태운 채 반여농산물시장역까지 1개 역을 추가로 운행했다. 이에 공사는 4호선 각 역사에 배치되는 안전요원을 현재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2인 역’ 체제로, 3개조 2교대 근무 방식은 4개조 2교대 근무로 개편하기로 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직원을 채용해 교육 후 4호선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 확충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당장 이번 사고에서 문제로 지적된 석대역은 이용자 수(4호선 전체 일평균 이용객의 0.5%)가 극히 적어 계속 무인역으로 남겨질 수 있다는 게 공사 측의 공식 견해다. 부산지하철노조는 역당 2명이 근무하는 체제는 2017년 인원 감축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치며, 1~3호선과의 근무 형평성 문제도 크다고 지적했다.

지하철노조 관계자는 “1~3호선에는 직원이 휴가 등 사유로 자리를 비울 때 공백을 메워줄 ‘대기조’가 있지만 4호선에는 이런 인원이 아예 배정되지 않는다”며 “1명 근무 때보다 여건은 나아지겠지만 4호선 근무자의 높은 업무 부담과 이로 인한 사고 위험성 등은 여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부산시는 국제신문 보도가 이뤄진 지난 15일에야 교통공사로부터 해당 사고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사고 대처가 안일했던 점, 시 등 기관에 정확한 통보가 늦었던 점 등과 관련해 공사에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경고하고 보완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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