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공기관의 청사 관리소장이 부하 직원을 때린 것도 모자라 그의 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최근 관리소장 A 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해 달라며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부산지역 한 음식점과 노래방에서 부하직원 B 씨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B 씨의 여자친구를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B 씨는 “음식점에서 밥을 먹는데 A 씨가 젓가락으로 옆구리를 여러 차례 찔렀다. 가위를 입으로 가져다 대며 자르겠다는 행위 등을 반복했다”면서 “또 노래방에서는 머리를 탁자에 박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의 여자친구도 “남자친구를 따라 식사 자리에 갔고, 이후 노래방에도 어쩔 수 없이 동행했는데 A 씨가 내 허리를 만지고 뒤에서 껴안았다. 얼굴을 가까이 대고 비비는 등의 행동을 해 수치스러웠다”고 주장했다. B 씨는 “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자 A 씨가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또 동생이 부산지법 4급 (공무원)이라고 하면서 겁을 줬고, 누나가 유명한 점쟁이라며 나를 저주하는 듯한 발언을 해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극심해 휴식 중인데, 더 떠올리고 싶지 않다. B 씨의 주장에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