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동고 전 학년 원격수업 전환
- 경남 판매모임 1명 등 4명 추가

- 부산 6명 신규 확진

부산에서 연제구 오피스텔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보인다. 오피스텔에서 시작된 감염이 고등학생에게까지 번져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시불공’ SNS 생중계가 펼쳐지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전국 사찰의 법회와 강의, 템플스테이 등을 중단하고 50명 이하만 모일 때 기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누적 환자 수가 33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샤이나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2명(328, 330번)이다. 이들이 최근 이 오피스텔의 부동산 경매 상담업체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샤이나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누적 25명으로 늘었다. 직원·방문자가 10명이고, 나머지는 확진자의 가족·접촉자다. 부산에서 20명, 경남에서 4명, 대구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또 다른 집단감염원인 연제구 SK뷰오피스텔와 관련해서도 1명(331번)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SK뷰오피스텔 방문자(285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부산 사하구 해동고 학생 중에서 확진자(332번)가 나왔다. 학생 확진자는 샤이나오피스텔 방문자(325번)의 가족인 이 학교 교사(326번)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오후 기준 326번과 접촉한 해동고 교직원과 1·3학년 학생 198명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332번 확진자를 뺀 1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동고 전 학년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보건당국과 함께 나머지 1·3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26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일 해동고의 방역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경남은 6일 신규 확진자가 4명 발생, 누적 환자가 257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258번)은 대구에서 열린 건강식품 판매모임에 참석해 감염됐다. 추가 확진자 중 2명(257, 259번)은 해외입국자이며, 나머지 1명(260번)은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247번을 비롯해 248번, 252번, 258번 확진자는 차량 2대를 나눠 타고 함께 대구 모임에 참석했지만 동승 사실을 밝히지 않는 등 고의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발 등 법적 조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에서는 6일 1명이 추가돼 누적 114명이다. 지난 일주일간 울산에서는 하루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으나 주말을 기점으로 1명으로 줄어 확산세가 꺾였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달 29일 3명, 30일 5명, 31일 6명, 이달 1일 5명, 2일 8명, 3일 3명 등 불과 6일 동안 총 3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이는 2월 22일 울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나온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114명의 26.3%를 차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3일까지 총 14명이나 나왔던 고스톱 모임 관련 확진자가 4일부터 더 나오지 않으면서 안정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제2의 대규모 감염사태 예방을 위해 시민에게 추석 벌초도 전문업체에 맡길 것을 권장하는 등 이동·접촉 자제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적으로는 16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만1177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별로는 지역발생 152명, 해외유입 15명이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