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관광·AI 중심지구로 조성
- 돝섬과 연결 500ｍ 보도교 설치
- 수익시설·아파트 건설 최소화
- 2022년 상반기께 착공 전망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개념도)가 아파트 건설을 최소화하고, 원도심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와 관광, AI산업이 어우러진 도시로 개발된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지역 최대 현안이면서도 개발 방향을 놓고 수년째 표류해왔다.

창원시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설명회를 열고 마산만을 매립한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를 ‘스마트 기술에 기반한 세계적 감성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산해양신도시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으면서 공공성을 담보하고 원도심과 조화를 이루는 ‘문화+관광+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된다.

총 64만2000㎡ 규모인 마산해양신도시는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이 중 32%(20만3000㎡)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스마트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제회의장,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오피스텔, 생활형 숙박시설, 문화관광 복합시설, 친수형 스트리트몰 등을 조성해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한다. 반면 상업시설은 원도심 상권과 상생하도록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하기로 했으며, 아파트 건설도 최소화한다.

공공영역 43만9000㎡는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공원·녹지·정원 등 환경 친화시설과 도서관, 디지털 혁신타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등 국책사업을 유치해 시민에게 문화와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연결하는 500ｍ 규모의 보도교를 건설하고, 해양신도시 둘레를 따라 3.15㎞ 길이 수변 산책로도 만든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정부가 2003년 말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마산항 내 가포신항의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현재 매립사업을 마친 상태이며 도로, 상하수도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만 남아 있다.

시는 내년 초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자 선정, 실시협약 등에 나설 계획이며, 이르면 2022년 상반기부터 건축공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산해양신도시에 민간 사업자 개발 공모를 통해 국내외 민간자본을 유치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싱가포르 야경도 부럽지 않은 경관을 가진 해양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