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사례가 추가로 파악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해공항 국제선 재개 중국 칭다오 탑승객 신원조사서.국제신문DB

중앙방역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뒤 5일 만에 1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1명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1.7배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지난 22일 입국한 일가족 3명과 지난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의 경우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진돼 즉시 격리됐지만, 그 외 다른 일가족 4명의 경우 접촉력 등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된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날 국내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확진자는 지난 26일 남아공에서 입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증가로 정부는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선다. 공항에서는 오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 29일부터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정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