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남해대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남해각을 오는 24일 임시 개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남해각은 개통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를 자랑하던 남해대교에 이어 대교 입구에 건립된 숙박시설이자 휴게공간으로 198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초까지 ‘남해대교 뷰 포인트’로 주목받았다.

　남해군은 1973년에 개통된 남해대교의 노후화로 2018년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남해각 이용이 줄어들자 주변의 노량권역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지난해 18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남해대교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추진한 남해각의 지하 1층은 기획전시실로 꾸미고 1층은 남해대교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억의 예술관으로 단장해 사진과 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게 했다. 2층은 휴게실과 전망공간으로 꾸며 남해대교와 노량해협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남해군은 개관에 맞춰 지하 1층의 기획전시실에서 국내외 30여 명의 예술가가 참가하는 ‘남해각 일상의 역사’ 주제의 기획전을 갖는다. 1층 상설전시장에서는 남해대교를 방문한 관광객의 사연과 남해군민의 애정을 담은 사진과 손편지 등을 전시하고 2층에는 노량해협의 풍광을 즐기며 치유와 힐링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

　심재복 문화관광과장은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최고의 수학여행지이자 신혼여행지였던 남해대교를 이제는 관광과 힐링을 위해 방문하는 명소를 만들고 있다”며 “남해각 재생사업과 인근 전망공원 보행로 설치공사 등이 완료되면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노량해협을 조망할 수 있는 남해대교 옆 남해각이 오는 24일 임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해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