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월 13~17일 이후 약 석달 만에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김종진 기자

중앙방역대책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45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0만 5279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 건수는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함에도 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한달 동안 300~400명대를 등락하며 정체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 전국 곳곳에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5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3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모든 일상 공간에서 저변을 넓히며 ‘4차 유행’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14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만 따질 경우 지난 나흘째 500명을 넘어섰다. 서울 경기 각 146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에서 311명이 발생해 전체 지역발생 가운데 60.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0명, 대전 28명, 전북 23명, 대구 15명, 경북 경남 각 13명 등 203명(39.5%)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유흥주점, 교회, 운동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유흥주점 대상 선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38명 발생했고,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과 관련해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대전, 경북 구미시, 전북 군산시 등의 교회 4곳과 관련해선 총 2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2명)보다 7명 많아졌다.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명 적은 99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해 누적 174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5일(55명) 이후 20일만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