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40대 의붓어머니가 긴급체포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23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A(여·40)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 16분쯤 경남 남해군 고현면의 자택에서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학생 딸(13)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전날 밤에 아이를 때리다 별거 중인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남편이 자정쯤 자택에 찾아갔다 이날 새벽 4시 16분 119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와 경찰은 함께 출동해 아이 몸 전체에 멍자국이 있는 점을 발견했고 병원으로 이송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와 남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