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숨통이 꽉 막힌 경남 김해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비대면 판매망 사업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김해시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각종 비대면 판매망 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체 지원 사업을 벌인 결과 1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김해지역 3484개 업체가 106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시가 이 사업 지원을 위해 투자한 예산(3억3000만 원)의 30배를 넘는 매출을 창출한 셈이다.

　시가 시행한 비대면 사업은 우체국 쇼핑몰, 경남도 쇼핑몰(e경남몰), TV 홈쇼핑 등 모두 9개에 달한다. 우체국 쇼핑몰에는 지난 1월부터 지역 공산품, 농축산물 업체 55개사가 참여해 판촉전을 벌인 결과 262개 제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이 9억 원을 넘어섰다. e경남몰 입점 업체에는 제품 택배비로 업체당 연간 300만 원을 지원하는데, 가야뜰쌀·장군차 등 60여 개 제품의 매출이 1억 원을 달성했다.

　정부가 운영 중인 대동화훼 및 칠산참외 정보화마을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2600만 원의 성과로 이어졌다. 시는 홈페이지 관리에 연간 8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 작물인 화훼 재배농가를 위한 언택트 온라인 판매 행사인 ‘꽃향기가 ON AIR’를 통해서는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가 완제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TV 홈쇼핑 사업에서는 현재까지 95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나아가 내수 시장뿐 아니라 지역 기업체의 수출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제품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대면 수출을 위한 화상 상담회를 개최해 8개 기업이 베트남 등의 바이어를 통해 800만 달러(약 92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다.

　김해시는 하반기에도 오는 11월 정부 주도로 개최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할인 행사와 연계해 비대면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총 170억~2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한다. 시 김태연 비대면경제팀장은 “온라인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 기업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