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항공교통 시범도시 조성 등
- 5개 분야 24개 핵심사업 제시
- 서부경남 연구용역과 연계도

부산에서 시작해 남해안과 서해안을 거쳐 북한 개성까지 이어지는 국도 77호선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이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 사이의 해상 구간이다.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확정되면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남해군과 여수시, 나아가 경남과 전남의 물리적 거리가 한결 가까워졌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두 시·군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까지 아울러 경제활동과 관광 등에서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 경남과 동부 전남이 함께 발전전략을 모색하는 공동연구의 결과물이 나왔다. 경남도는 21일 오후 남해군 대장경판각문화센터에서 전남도와 공동 진행 중인 ‘남해안 남중권 발전전략 수립 공동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서는 해양과 내륙 지역을 아우르는 남해안 남중권 지역의 성장을 위해 국가첨단소재복합벨트 조성과 광역관광벨트 조성·관광거점 육성,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상용화 시범도시 조성 등의 핵심사업 공동 추진을 제시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서부 경남의 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동부 전남의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등 경남과 전남 인접 시·군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에서는 국토 남부권의 신성장 거점인 남해안 남중권의 비전으로 ▷공동 번영을 위한 경쟁력이 있는 산업 경제권 구축 ▷상호협력을 통한 특색 있는 문화 관광권 확립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성 있는 교류 협력권 형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남해안 해양권과 지리산 내륙권의 연계 성장을 목표로 ▷경제·산업-국가첨단소재복합벨트 조성 등 4건 ▷문화·관광-광역관광벨트 조성·관광거점 육성 등 3건 ▷교통·물류-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상용화 시범도시 조성 등 4건 ▷농산·어촌-농어촌 유토피아 모델 개발 등 9건 ▷연계·협력-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 기능 강화와 활성화 등 4건으로 5개 분야의 24개 핵심사업을 담았다.

경남도는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서부 경남과 동부 전남을 연계한 공동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특히 서부경남 발전전략 연구용역과 연계해 서부 경남 발전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조영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용역에서 발굴한 공동 협력사업을 토대로 차기 정부 정책과제 건의와 정부 공모사업 참여에 전남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며 “남해안 남중권 발전 전략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