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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부산진구 한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신청한 6학년 학생들이 접종 전 예진 및 대상자 확인을 받고 있다. 국제신문DB |
24일 교육부가 내놓은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보면 23일 0시 기준 소아청소년(12~17세) 1차 백신접종률은 66.2%로 집계됐다. 이는 백신접종집중기간 운영 전인 지난 16일 기준 55.9%에 비하면 일주일새 1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산 역시 지난 22일 0시 기준 소아청소년(12~17세) 1차 백신접종률은 64.2%로 지난 15일 기준 50.3%에 비해 13.9%포인트나 급상승했다. 이 수치는 애초 찾아가는 학교접종을 위한 수요조사에서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1만여 명을 바탕으로 예측한 1차 백신 접종률 55%를 훨씬 뛰어넘는다. 24일을 포함해 다음 주 초까지 찾아가는 학교접종 및 개별접종이 계속 이뤄질 것을 감안하면 지역 소아청소년의 접종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일주일 전만해도 부산의 소아청소년 접종률이 전국 평균 대비 낮은 편이어서 걱정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개별 접종에 많이 참여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크게 상승한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지역 보건소가 학교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하는 ‘찾아가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 상태에서 교육부가 졸속으로 이 같은 정책을 강행하면서 곳곳에서 반발과 비판이 쏟아졌다. 학부모단체의 반대를 비롯해 교사 인솔 아래 학생의 위탁의료기관 내 백신접종 방침에 반발하는 교사단체의 반발 등이 이어졌다.
특히 교육부가 보건소 등 지역 방역당국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 보건소의 업무 부하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학교 방문 백신접종을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다. 부산 한 기초지자체 예방접종추진단 관계자는 “학교 단위 접종 수요가 있었지만 앞서 진행 중이던 ‘찾아가는 어르신 접종’만으로도 보건인력이 부족해 학교 단위의 작은 인원에 대해 방문접종을 할 수 없었다. 우리 지역 학생들은 위탁기관에서 접종하는 것으로 시교육청과 협의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찾아가는 학교방문이 진행되더라도 애초 수요조사 때보다 학교당 인원이 1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곳이 많았다. 부산 내 또 다른 구의 예방접종추진단 관계자는 “애초 계획에 비해 현장에서 실제 접종 학생 수는 많이 적었다. 의료기관이 아닌 학교에서 다수가 접종한다는 점에서 안전성과 부작용 대응 등에 우려가 많아 개별 접종한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학생 당사자를 비롯해 지역 방역 및 교육당국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률 제고라는 대의를 위한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졸속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백신 접종에 대한 홍보나 부작용에 대한 대응책 마련 없이 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지역 현장에서도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정말 많았다. 다시 이런 식으로 성급하게 방역정책이 시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민희 김민정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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