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가 지역 협동조합과 손을 잡고 부산 최초로 시도한 코로나19 재택치료 키트 배송(국제신문 지난 4일 자 2면 보도)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연제구 관계자가 다오에게 전달할 재택치료 키트를 싣고 있다. 연제구 제공

픽업 서비스 협동조합 ‘다오’는 14일 “동래구, 해운대구와 이달 중 (재택치료 키트 배송)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북구, 금정구와는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오는 연제구의 요청을 받아 지난 1일부터 재택치료 키트를 배송하고 있다. 앞서 공무원이 주말, 야간을 가리지 않고 직접 키트를 배달해 업무 과중이 문제가 발생했다. 또 확진자 명단이 오후 늦게 확정돼 당일 배송 원칙이 지켜지지 않거나 시간에 쫓긴 오배송도 잦았다. 하지만 기존 택배는 익일 배송이고 퀵서비스는 배송료가 비싸 구 입장에서 이용이 어려웠다.

연제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오를 찾았다. 다오만의 지역 내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로 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택배 배달은 물론 주말과 야간에도 전달이 가능해졌다.

시행 2주가 지나 민관 협력 성공사례라는 평이 나온다. 이에 부산의 다수 구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상황이다.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타 자치단체에서 관련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을 우선 생각하고 고민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