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굴 집단 폐사로 피해를 본 양식어가에 대한 복구비 지원에 정·관이 함께 나섰다.

지난 16일 경남 고성의 굴 집단 폐사 현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과 백두현 고성군수가 어민들로부터 폐사 현황을 설명듣고 있다. 고성군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김정호 위원장은 지난 16일 굴 집단 폐사가 발생한 고성 통영 거제 해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3개 지자체 단체장은 “굴 폐사로 피해를 본 어민들이 설 전에 신속하게 복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전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남도와 해양수산부에 신속한 복구 지원을 건의하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남해안에서 발생한 굴 집단 폐사로 1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굴 폐사는 남해안의 영양염류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먹이생물 발생이 부족했던 것이 주원인으로 드러났다. 유난히 짧았던 장마와 가을 가뭄 탓에 육상에서 공급돼야 할 영양염류가 부족해 폐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피해액은 총 103억 원으로 확인됐다. 고성군이 39억3000만 원으로 피해가 가장 컸고, 통영시 38억7000만 원, 거제시 24억9000만 원 등 3개 시·군에 피해가 집중됐다. 고성 양식장 134 곳(218㏊), 통영 187곳(215㏊), 거제 75곳(138㏊)에서 폐사가 일어났다. 이에 각 지자체는 피해 복구 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와 해양수산부에 신속하게 복구를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 현장 방문 자리에서는 대정부 건의안을 전달하면서 측면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 국민의힘)은 굴 집단폐사 원인이 영양염류 부족과 빈산소수괴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인 만큼 정부 차원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