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가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경감을 위해 현금영수증으로 대신 증빙하는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부산 남구가 사업자용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는 모습. 남구 제공

남구는 지난 2월부터 이 같은 내용의 결제 방식으로 계약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는 신용카드로 계약대금을 지불해 소상공인이 0.8%~1.4%의 카드 수수료를 물었다. 지난 2월부터는 신용카드로 사업자용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현금지출을 증빙하고 계약대금은 사업자의 계좌로 직접 입금하는 결제 방식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결제하면 한해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6000만 원가량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월 이후 남구가 결제한 현금영수증 사용 금액만 벌써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에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A 씨는 “남구가 관내 업체와 현금영수증 사용으로 카드 수수료를 없애서 너무 반갑다”며 “큰 금액은 아니어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남구의 세심한 관심으로 영업에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인한 원가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지만 남구가 소상공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