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회가 일부 생존수영 안전교육 지원 예산을 삭감하자 기장군이 반발하고 있다. 군의회는 “과도한 예산 지출”이라고 주장했고, 군은 “자라나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 조감도. 기장군 제공

31일 군의회와 군에 따르면 최근 열린 기장군의회 임시회에서 올해 1차 추가경정 예산안의 유치원·초·중·고교 생존수영 안전교육 지원 예산 2억973만 원이 삭감됐다. 앞서 군은 어린이집 생존수영 안전교육 지원 예산 1억1200만 원과 유치원·초·중·고교 생존수영 안전교육 지원 예산 2억973만 원을 요구했다. 오는 5월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의 개장에 맞춰 초 3학년~5학년에게 의무교육으로 돼 있는 생존수영 교육을 관내 어린이집부터 고 3학년까지 확대해 시행하기 위해 올린 예산이었다.

어린이집 예산만 통과되고 유치원·초·중·고교 예산은 삭감되자 군은 자라나는 지역 꿈나무의 미래를 짓밟는 것이라 반발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생존수영 교육은 사고를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한 필수교육과정이다. 이런 교육을 위해 막대한 군비를 들여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도 건립한 것 아닌가”라며 “오는 6월 기장군의회에 임시회 소집을 요청해 긴급 추경에서 다시 예산을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회는 의무교육으로 편성돼 있어 과도한 예산 지출이라고 주장했다. 기장군의회 황운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초 3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의무교육으로 편성돼 있고, 어린이집은 정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며 “관내 모든 학생에게 지원하는 것은 군수의 치적 쌓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정관 아쿠아 드림파크는 지하 1층~지상 3층, 총면적 1만1567㎡ 규모로 총 22개 레인을 구비한 국내 최대 실내복합수영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