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방곡리 일원에 추진되는 방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5호인 꼬치동자개 서식지가 파괴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방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리산생명연대와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5개 시민사회환경단체들은 1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임천 현장의 환경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방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에서 최근 비로 막아둔 보가 터지면서 오봉천에 토사가 유입돼 임천이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임천과 오봉천 합수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5호인 꼬치동자개 서식지이다

또 “기반공사 과정에서도 토분과 석분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공사 현장에는 세륜시설 없이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시 토사유출로 인한 하류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과 침사지를 설치해야 하나 방지 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등 총체적 난국의 형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는 공사 시 토사유출로 인해 하류지역 수질이 오염되지 않도록 우기공사 지양과 가배수로·침사지 설치, 오탁방지막 설치 등 토사유출 방지대책을 시행하여야 함으로 되어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위반”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 측은 “하천에 침사지와 오탁방지막을 설치했으나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토사가 일부 유출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나머지 공정은 저수지에 물을 채우는 과정을 위한 작업들만 남아 있어 더 이상 토사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50억 원이 투입되는 방곡지구 다목적 농촌 용수개발사업은 현재 공정률 85％를 보이고 있다.

저수지와 양수장 2곳, 용수로 9.8㎞가 완공되면 금서면과 생초면 일대 345㏊ 규모의 농경지가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저수지 댐 성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연말부터는 담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곡저수지 사업은 오는 2022년 말 준공 예정이며 총저수량은 158만5000t이다.

방곡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