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결정이 나오는 5일 부산대에서 조 씨의 입학취소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5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조민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5일 오후 부산대 정문에는 조 씨의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단체 ‘정의로운 사람들’과 입학 취소를 반대하는 단체 ‘부산당당’ 관계자 40여 명이 각자 집회를 열었다. 조 씨의 입학취소 처분을 두고 두 단체가 같은 날 집회를 연 것은 오늘로 세 번째다.

정의로운사람들은 ‘조민 입학 취소하여 청년의 미래 평등 공정 정의를 되찾자’ ‘부산대여, 조민 입학 취소해 부산 시민과 학우의 명예 되찾자’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구속, 조민 구속”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정치 유튜버 두세 명은 셀카봉을 잡고 실시간 방송을 했다. 이윤택 대표는 “조민 씨의 7대 스펙을 대법원이 허위라고 판단한 상황에서 부산대가 조민 입학취소 처분을 미룰 명분이 사라졌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입학 취소 처분을 요구했다.

5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정문 앞에서 시민단체 ‘부산당당’이 조민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당당은 길 건너 경비실 앞에서 조 씨의 입학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었다. 피켓에는 ‘부산대는 정치가 아니라 학문에 힘써라’ ‘부산대는 강자에 굴복하고 약자를 짓밟으라고 가르칠 셈인가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부산당당 지승룡 대표는 “진정한 공정을 원한다면 입학생 졸업생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검찰이 2015년에 정당한 과정을 거쳐 입학한 조민 씨를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 된 이후 표적 수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