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형성으로 인구가 급증해 분동이 추진돼 온 명지1동에 2024년 7월 명지3동이 신설된다. 2018년 명지2동이 생긴 후 두 번째 분동이다.

명지3동 복합청사 위치도. 사진=부산 강서구

부산 강서구는 2024년 7월까지 명지3동 복합청사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청사는 3층 규모의 ‘명지3동 행정복지센터’ 본동과 강서평생학습관·정신건강복지센터가 들어가는 별동으로 구성된다. 연면적은 모두 2700㎡로, 총사업비 135억2700만 원이다.

구는 건물이 준공되는 7월에 맞춰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때부터 신청사에 직원을 보내 명지3동의 행정 업무를 개시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4년 7월 1일이 명지1동에서 명지3동이 분동하는 날이다. 분동이 완료되면 부산지역 전체 행정동은 205곳에서 206곳으로 증가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명지1동의 인구는 5만3559명이다. 원래 단일 행정동이었던 명지동의 2011년 인구는 2만2618명이었다. 그러다 2012년부터 명지국제신도시 분양이 시작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017년에는 인구가 5만7987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주민에게 원활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8년 1월 1일 자로 명지2동을 분리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부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이 첫 삽을 떴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최대 2만3685명이 추가로 유입된다. 이렇게 되면 명지1동의 인구는 7만7000명을 넘는다.

강서구는 명지1동의 면적(12.4㎢)과 인구를 각각 절반씩 나눠 명지3동을 만들 방침이다. 구체적인 경계 지점은 내년 하반기부터 검토에 들어간다. 다만 명지3동과 마찬가지로 낙동남로 등 대로를 기준으로 구역을 나눈다면 명지1동이 북쪽, 명지3동이 남쪽에 자리하는 식으로 경계가 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하면 명지1동은 명지새동네 등 자연마을, 명지3동은 명지국제도시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새 청사의 준공에 맞춰 명지3동 분동 시기를 잡으려 한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