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일 만에 9만 명대까지 감소했다. 부산 신규 확진자 역시 두 달여 만에 2000명대로 내려왔다.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월요일인 것을 고려해도 감소 폭이 무척 큰 편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앞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가 이달 말∼다음 달 초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 것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11일부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실시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사진은 서울 한 보건소 앞에 설치된 안내판. 연합뉴스

부산시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50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내려온 건 지난 2월 10일(2631명) 이후 61일 만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4일(4078명)보다 1571명, 2주 전인 지난달 28일(6644명)보다 4137명 줄었다.

지역 위중증 환자는 80세 이상 20명, 70대 25명, 60대 19명, 50대 3명, 40대 4명 등 71명이다. 중증병상 가동률은 65.7%(99개 중 65개 사용)로, 전날(70.7%)보다 5%포인트 내려왔다.

전날 사망자는 9명이다. 기저질환이 있던 80세 이상 4명, 70대 2명, 60대 2명, 50대 1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재택 치료자는 3215명 증가해 총 5만1467명이다.

국내 확진자 역시 48일 만에 9만 명대로 감소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928명(해외 유입 21명) 늘어 누적 1542만4천598명이다. 전날(16만4481명)보다 7만3553명 줄며 지난 2월 22일(9만9562명) 이후 48일 만에 10만 명 밑으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인 지난 4일(12만7163명)과 비교하면 3만6235명, 2주 전인 지난달 28일(18만7180명)보다는 9만6252명 적다. 또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2월 14일(5만4936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99명이고 사망자는 258명이다. 중증병상 가동률은 60.0%(2825개 중 1695개 사용)로 전날(58.2%)보다 1.8%포인트 늘었다. 재택 치료자는 9만9283명 감소해 이날 기준 총 112만1480명이다.

한편 이날부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되고, 우선순위 대상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선순위 대상자에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이 포함된다. 그 외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은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검사하거나,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동네 병·의원(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혹은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 진찰료 5000원을 내고 검사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