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주민숙원사업으로 경남도교육청과 중학교와 특수학교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시 청사 전경. 국제신문DB

창원시는 지난 15일 시청에서 경남도교육청과 중동지구 주민의 염원인 가칭 의창중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창원 중동지구(유니시티)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첫 단추를 끼웠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교육청은 창원시 의창구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중학교 설립을 추진하며, 양 기관은 이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는 창원중동유니시티 아파트 단지 내에 확보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위한 컨설팅에서 인근에 중학교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주민은 “아파트 단지에 이미 부지가 확보돼 있어 입주 시 편리하게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마음에 분양을 받았다”며 교육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시는 학교 설립이 가시화할 때까지 학교 건설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향후 절차에 대해 공동대응키로 했다. 이어 시는 이날 도교육청과 특수학교인 진해나래울학교(가칭) 설립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장애아동을 위한 ‘진해나래울학교 설립’과 그에 따른 ‘설립지 주변 주민의 편의 지원’ ‘학교와 마을의 교통안전을 위한 도로정비’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창원시 특수학교는 총 3개로 창원천광학교(성산구, 공립) 경남혜림학교(마산회원구, 공립) 창원동백학교(마산합포구, 사립)가 있으나, 창원·마산권에 밀집돼 진해구 학생들은 40분 또는 1시간 10분이나 걸려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업은 6월 중 창원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29학급에 200명 수용 규모로, 유치원· 초 ·중· 고등의 과정의 교육을 받는다.

허성무 시장은 “중동지구 중학교와 진해나래울학교 설립은 주민이 바라는 숙원 사업”이라며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