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부산지역 각급 학교의 교육활동이 전면 정상화된다. 단축됐던 수업시간 및 쉬는 시간이 코로나 전으로 되돌아가는 등 교과 및 비교과활동이 전면 재개된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오는 5월부터 부산지역 각급 학교의 교육활동이 전면 정상화된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감이 21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시교육청 제공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1일 오후 교육청기자실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학교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다음 달 1일부터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며 교육활동 정상화, 교육회복 지속 추진, 일상회복 위한 학교방역체계 보완 등 3가지를 내놨다.

우선 학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학사운영으로 되돌아가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도 정상 운영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코로나기간 개별놀이 중심이었던 유아는 또래놀이, 바깥놀이, 신체활동 중심으로 전환된다. 초등중등 교과는 학습도구 및 특별실 공동 사용, 이동식 수업, 모둠활동, 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식이 가능해진다. 평가에서도 학년·학급 단위 혼합 고사장, 모둠형 수행평가 활용이 가능해진다. 다만 확진으로 등교가 어려운 학생에게는 실시간 쌍방향 대체학습을 계속해 지원한다.

비교과 분야에서는 학급 및 학년 단위 소규모 체험활동 등 대내외 행사가 가능해진다. 현장체험학습은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최대한 학교 자율로 추진하도록 한다. 수학여행은 코로나 상황과 안전 및 학부모 의견 수렴 결과 등을 고려해 학교가 결정, 시행한다.

코로나 폭증으로 논란이 많았던 확진 학생의 학교시험 응시 불가와 관련해서는 다음 달 23일 방역당국이 확진자 격리 의무 방침을 격리권고로 확정하면 오는 6월 기말고사부터 방안을 마련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김 교육감은 “방역당국의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가 되면 학교 상황에 마쳐 별도고사장을 마련해 확진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교육회복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회복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이를 위해 2829억 원을 투입해 교육결손 회복, 맞춤형 지원, 교육여건 개선 등 3개 영역 78개 과제를 모든 초·중·고에 시행한다.

학교 방역 관련, 현재 일반 초중고 대상 주 1회 이뤄지는 선제검사는 다음 달부터 사실상 사라진다. 이동형 PCR검사소는 다음 달 중 종료되고 실내마스크도 현행 KF80 이상 착용 권고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방지 및 방역을 위해 일부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된다. 하루 1회 발열검사를 비롯해 교실 환기, 급식실 칸막이 설치, 일시적 관찰실 운영, 방역인력 배치, 일상소독(1일 1회 이상)이 해당된다. 발열 여부 등 3개 항목 및 등교중지 안내를 체크하는 자가진단 앱 역시 계속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유사 시에 대비해 학교별로 학생수의 60%에 해당하는 신속항원검사용 자가진단키트를 비축해놨다. 이는 교육부 권고 기준(30%)보다 두 배 많은 양이다. 다음 달 23일 이후 방역체계는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정한다. 김 교육감은 “이달 말까지 그동안 오래 기다려온 일상회복을 잘 준비해 학생의 안전과 원활한 학사 운영이 이뤄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각급 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는 3월 2주차에 3만682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 왔으며 4월 3주차에는 366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등교수업 학교 수는 3월 개학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4월 18일 현재 등교수업 비율은 99.5%까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