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시티를 비롯해 경남 주요 도시에 초중학교 신설안이 모두 정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해 2025년 개교한다. 특히 에코델타시티에는 첫 번째 중학교가 들어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에코델타시티 내 첫번째 중학교인 에코4중학교(가칭) 설립 계획이 교육부 심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부산 강서구 낙동강 인근 11.77㎢ 부지에 총 3만 세대 7만6000여 명의 입주가 계획된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건립을 본격 추진해 왔다. 에코4중학교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1만3891㎡ 부지에 31학급(특수1 포함) 규모로 202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가 완공되면 이곳 450여 명의 학생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첫 초등학교 설립계획이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돼 현재 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 “앞으로도 학교를 계획대로 설립해 이 지역 아파트에 입주하는 학생들의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역시 신청한 3개 학교 신설안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와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김해시의 장유신문초(가칭)와 창원시의 진해통합중(가칭)이 중앙투자심사를, 양산시의 증산중학교(가칭)가 공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세 곳 모두 2025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장유신문초는 2025년 2월 입주 예정인 3764가구 공동주택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543억 원을 들여 김해시 신문동에 42개 학급(1개 특수학급, 병설 유치원 3개 학급 포함), 학생 수 1099명 규모로 문을 연다. 장유신문초 중투심사에서는 최근 강조되는 통학 안전과 앞으로 들어설 장유신문지구 내 공동주택 사업에 따른 학생 배치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교육청은 사업 시행자, 김해시와 협의해 공동주택 출입구에 육교를 설치하는 등 통학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진해통합중은 진해중과 진해여중을 통합해 여좌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내에 설립된다. 32개 학급(2개 특수학급 포함), 학생 수 852명 규모로 사업비 475억여 원을 들여 개교할 예정이다. 진해 지역은 구도심 공동화에 따라 학생 수가 감소하고 두 학교는 50년 이상 된 교육시설의 노후화로 2014년부터 통합 이전이 추진됐다. 증산중은 양산 물금택지개발(3-4단계) 지구에 건립된다. 교육청과 양산시가 함께 재원을 투입해 학교-복합화 시설로 교육부 및 행정안전부의 공동투자심사로 진행됐다. 657억 원이 투입되며 31개 학급(1개 특수학급 포함), 학생 수 846명 규모다. 증산중은 학교 부지 1만5488㎡ 중 4000㎡를 경남교육청이 양산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양산시가 문화센터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립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강만조 도교육청 학교지원과장은 “1675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학교 설립인 만큼 남은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제때 학교를 개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