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낮아진다. ‘일상 회복’과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의 2급 하향 조정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에볼라 바이러스나 탄저 같은 1급 감염병에서 결핵·수두·홍역과 같은 2급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독감은 4급 감염병이다.

또 25일부터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가 아닌 ‘24시간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확진자 격리 같은 코로나19 관리 체계는 5월 말까지 지금처럼 유지된다.

영화관과 실내스포츠 관람장은 물론 대중교통에서도 음식물 섭취가 허용된다. 다만 시내·마을버스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 조치가 유지된다.

유통시설에서도 시식·시음이 허용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식·시음 행사는 지정된 취식 특별관리구역에서 해야 한다. 시식 시설끼리는 3ｍ 이상 유지해야 한다.

25일부터 60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의 ‘예약접종’도 시작된다. 3차 접종 이후 4개월(120일)이 지난 60세 이상은 4차 접종을 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또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접촉 면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접촉면회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금지되면서 어르신과 가족들의 요구가 증가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접촉면회는 예방접종 또는 격리해제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앞서 코로나19에 걸렸던 입원환자·입소자나 면회객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면 접촉면회를 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검사비와 입원치료비에 대한 환자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가 직접 코로나19 환자의 병상을 배정하지도 않는다. 확진자는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반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독감 환자처럼 원할 때 동네 병·의원에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음달 말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결정을 두고 “상당히 성급한 접근”이라고 우려한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방역지침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정부는 곧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대한 논의도 시작한다. 현재는 실내 전체와 실외에서 다른 사람과 2ｍ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