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4대 과제를 채택해 연중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남 합천군청사. 합천군 제공

합천군이 마련한 4대 과제는 ▷치매 조기 발견과 관리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치매 환자 단기 쉼터 운영 ▷치매 환자와 가족 돌봄 지원 등이다.

이에 합천군은 연말까지 치매 고위험군과 정상군(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인지 강화 프로그램과 치매 예방 수칙 등을 교육하는 치매 고위험군 교실과 정상군 교실을 각각 운영한다.

또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일 덕곡면 포두마을을 시작으로 21일 합천읍 정대마을, 묘산면 안성마을 마을회관 등 3개 기억채움마을에 노인 친화적 시설 지원 사업을 완료했다. 이곳 마을회관에서는 황토 편백방 등의 안전·편의시설과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한 원예·미술치료, 영양교육, 노인 우울증 관리 등 통합적인 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치매 치료제를 복용 중인 지역 치매 환자 1400명에게는 월 3만 원 한도로 치매 약제비 본인부담금과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한편 실종 가능성이 큰 치매안심센터 등록 치매 환자에게는 배회감지기와 배회인식표, 지문 등록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동참을 위해 민간업체 13곳을 ‘치매 등대지기’ 지정하고 오는 28일 ‘2022 한마음 치매 극복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치매 등대지기’는 치매 어르신의 배회·실종을 방지하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조속한 발견과 가족 복귀를 돕는 역할을 맡는다.

합천군보건소 이미경 소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치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