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가 부산 기초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부산시 공공배달 앱 동백통 배달료 지원을 시작한다. 전국적인 배달료 인상 등으로 인해 최근 이용실적이 다소 주춤한 동백통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백통 앱 캡쳐

연제구는 다음 달부터 연제구 소재 동백통 가맹점(지난 11일 기준 366곳)에 주문 1건당 배달 수수료 1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소비자에게 1000원 쿠폰(1인당 제한 없음)을 제공하고 소비자가 쿠폰을 쓰면 업체에 1000원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12월까지 10만 건을 지원해 구비 총 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동백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구·군 중 처음으로 관련 조례에 ‘공공배달 플랫폼 활성화 지원’을 명시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전국적인 배달료 인상으로 인한 배달앱 이용 기피 현상, 민간 앱 대비 낮은 경쟁률 등으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동백통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 11일 기준 동백통에 접수된 이달 주문 건수는 3618건으로 3월 주문 건수(1만2048건)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추세라면 4월 전체 건수는 3월 이용 건수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시 소상공인지원담당관실 관계자는 “이미 가맹점을 확보한 민간 앱과 위탁 계약을 맺은 타 지자체와 달리 자체 앱을 만들어 가맹점 수를 처음부터 늘려가는 상황이라 더딜 수 있지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배달앱은 ‘쿠폰 게임’인데 동백전 결제 시 캐시백이 제공돼 쿠폰이 없던 영향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는 1인당 제한 없이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이 없던 동백통에 배달 쿠폰이 생기면 이용이 늘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 다만 다른 구·군은 동백통 배달료 지원 계획 전이거나 계획이 없어 1개 구의 사업으로 전체 이용률 증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또 제안 없는 쿠폰 제공에 대한 형평성 제기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연제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구의 소상공인 지원이 동백전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활성화를 위해 쿠폰은 이용횟수를 제한하지 않았다.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