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 산후조리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남 첫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29일 밀양에 문을 열었다. 이날 밀양시 내이동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에서 개최된 개원식에는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박일호 밀양시장,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지난 29일 경남 밀양시 내이동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에서 개원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밀양은 분만산부인과가 있으면서 산후조리원이 없어 지역 산모가 인근 도시로 가서 산후조리 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남도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권역별로 설치하기로 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동부권의 밀양을 선정한 바 있다.

총 30억 원이 투입된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임산부실 8실과 신생아실 수유실 다목적실 상담실 등을 갖췄고 산후 관리, 모유 수유 교육 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오는 6월 중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2주 기준 160만 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저렴한 편이며 취약계층 등에는 이용료의 35%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희귀난치성질환자 한부모가족 다태아 또는 셋째 자녀 이상 출산한 산모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역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하고, 출산과 보육 환경 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