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에서 여름철 개장을 앞두고 여러 행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마련된 봄꽃 화단. 수영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는 오는 20일부터 나흘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원 등에서 ‘2022 해운대 모래 축제’를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행사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로 다시 모래 축제를 열게 됐다. 올해 축제 주제는 아직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을 반영해 ‘모래로 만나는 세계여행’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피라미드, 타지마할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모래조각 작품으로 선보인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다음 달 6일까지 전시가 이어질 계획이다. 구남로 일원에는 보벨리아 등 16종의 꽃 13만 본이 전시되기도 한다.

다음 달 4~5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8회 부산국제무용제(BIDF)’ ‘제9회 기브 앤 레이스 버추얼 런’ 등의 행사도 진행돼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는 ‘2022년 부산시장배 국제서핑대회’가 개최된다. 롱보드 숏보드 입문부 청소년부 등 종목별 대회에 1000여 명의 선수와 관람객이 참가할 전망이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봄꽃이 상춘객의 발길을 잡고 있다. 수영구는 오는 22일까지 ‘사계절이 꽃피는 광안리 해변 조성-봄편’이라는 제목으로 봄꽃 6만여 본과 꽃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여름을 맞아 해바라기, 오는 10월에는 가을을 맞아 국화 등으로 화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영구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와 밤 10시 두 차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리 M 드론 라이트 쇼’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열리지 못했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상설 공연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버이날, 성년의날을 주제로 드론 공연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은 기장군 일광신도시(일광해수욕장)에서 군이 주최하는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매년 진행해왔던 음악회지만 2년째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다가 이번에 재개된다.

부산 내 7개 해수욕장(임랑·일광·송정·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해수욕장)은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제외하고 모두 7월 1일 개장해 2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다음 달 2일부터 안전 개장을 시작해 오는 7월 전면 개장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