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5일 출생아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아이 낳기 좋은 합천’ 슬로건과 함께 산후조리비로 도내 최고액인 30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합천군 산후조리비를 지원받은 가족이 보건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지방소멸 위기에 몰린 합천 지역 출생아 수는 2019년 137명, 2020년 110명, 지난해에는 85명으로 100명대가 붕괴하면서 인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합천군은 분만 취약 지역인 군의 특성을 고려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파격적인 ‘산후조리비 지원 사업’을 도입한 것이다. 올해 지원 대상은 100명을 목표로 회당 최고 3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회복과 관리에 따른 서비스 이용, 물품 구입 등에 사용한 실제 지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합천군은 지난해까지 보건복지부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지원 사업’(본인부담금 최대 100만 원 한도 내 90% 환급) 수준에 맞춰 지급했다. 인근 시·군도 1인당 100만 원 또는 1인당 50만 원 상당의 지역 화폐를 지원한다.

합천군은 지원 금액 상향 조정에 따른 부정수급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비를 ‘최초 신청일과 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후로 나누어 2회 분할(회당 최대 150만 원) 지급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대상은 올해 5월 출생아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신생아 출생신고일 기준 1년 전부터 부모와 기존 자녀가 모두 합천군에 주민등록을 두면서 신생아의 주민등록을 합천군에 등재한 가정이어야 한다. 지원 신청은 신생아 출생증명서, 신청인 예금통장 사본, 주민등록 등·초본, 산후조리비용 영수증을 지참해 군 보건소 모자보건실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