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주민이 불안에 떠는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지구 등 상습 수해 위험지구 3곳에 대한 대대적인 방재사업이 추진된다.

양산시가 가촌6지구 등 상습침수지 3곳에 465억 들여 방재사업을 펼친다. 사진은 양산시청.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물금읍 가촌리 가촌6지구(3만8000㎡)와 상북면 소토리 소토지구(3만6985㎡), 원동면 서룡리 서룡지구(1만5170㎡) 등 3곳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신규 지정하고 정비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가촌6지구 190억 원, 소토지구 190억 원, 서룡지구 85억 원 등 총 465억 원 상당의 재해방지 정비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행정안전부에 국비 지원과 함께 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행안부 승인이 나면 전체 사업비의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시는 사업이 승인되면 내년부터 실시설계와 함께 보상에 들어가 2024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가촌6지구는 재난위험 중 최고 수준인 붕괴위험 가등급으로 인명 피해가 크게 우려되는 곳이다. 이 일대는 집중호우 때 기존 우수관로 등의 처리용량 부족으로 인해 빈번하게 빗물이 범람한다. 이에 따라 기존 오봉산 자락의 석축 구간에 균열이 발생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붕괴 위험이 높다. 특히 아래쪽 인근에 A 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해 태풍이나 집중호우 때 야산 토사 유출에 따른 큰 피해가 우려돼 주민이 비가 올 때마다 불안에 떤다. 이에 주민은 지난해 말 시장과의 간담회 때 조속한 정비를 요청하는 등 매년 민원이 되풀이된다.

서룡리 일대도 침수 피해가 되풀이돼 침수위험 가등급으로 지정됐다. 저지대인 이곳은 낙동강과 연결되는 소하천인 주전천의 폭이 좁고 제방도 최고 높이가 6.69ｍ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리면 인근 주거지와 농경지로 물이 넘치는 상습 침수 피해가 일어난다.

소토지구도 우수관거 등 빗물 처리시설의 통수 용량이 부족해 비가 많이 오면 양산천 계획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충렬로와 양산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 농경지 등에 침수 피해가 잇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