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폐교된 부산 사하구 감정초가 부산교육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바뀐다.

부산 사하구 감정초 전경. 학생 수 급감으로 2019년 3월 문을 닫았으나 2023년 부산교육역사체험관으로 모습을 바꿔 개관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교육역사체험관(가칭) 조성을 위한 조만간 건물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8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감천문화마을 인근에 위치한 감정초는 학생 수 급감으로 2019년 3월 문을 닫았다. 이후 시교육청은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정책연구용역, 설립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전시체험물 기본 설계와 건축 설계를 진행 중이다. 부산교육역사체험관은 내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2019년 폐교된 부산 사하구 감정초가 부산교육역사체험관으로 바뀌어 2023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역사체험관 조감도 모습.(공사 진행 중 일부 수정될 수 있음) 시교육청 제공

부산교육역사체험관은 교육역사 체험이 가능한 쌍방향 체험 중심의 문화 교육 시설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멸실 위기에 처한 근현대 교육 관련 사료를 수집, 보전하고 학생시민교육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교육균형발전을 위해 서부산권 공공 생활문화기반 앵커시설로 조성해 특색 있는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교육청은 체험관의 전시 및 체험 콘텐츠 강화를 위해 부산교육 관련 기록물(교육자료)을 상시 수집하고 있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부산교육 관련 기록물을 기증하면 체험관에 기록유산으로 보존하고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과 공유할 수 있다. 수집 자료는 1980년대 이전 부산교육 관련 다양한 자료로 ▷개항기, 근대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기 등 학생·교사·학교 관련 교육 자료 ▷학교를 중심으로 한 독립·민주화·학생운동 등 자료 ▷부산의 한글교육 자료 ▷학교교정 수업 소풍 등 추억 사진 ▷교무일지 공무원증 교원증 월급봉투 등 교직생활 자료 등이다.

이와 함께 체험관 4층에는 예산 2억5000만 원을 들여 130㎡ 규모의 독도체험관이 마련된다. 독도체험관은 동북아역사재단과 시교육청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부산과 독도를 연계하는 컨텐츠를 발굴하는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조성된다. 독도의 지리 및 역사와 생태 환경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한편, 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독도체험 컨텐츠도 개발 설치할 예정이다. 또 현장 교사들이 참여하는 부산독도교육연구회를 공모하고 교과 연계 독도교육 자료 개발, 독도주간 운영 등을 통해 독도교육을 활성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