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감만동 8부두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를 주장하는 지역 시민단체가 부산시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가 부산지법 앞에서 박형준 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 제공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부산시 주민투표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앞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추진위는 미군 세균실험실에 대한 폐쇄를 묻는 주민투표 개최와 시의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2~5월 시청사 로비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농성과 문화행사 진행했다.

시는 시청을 불법 점거한 혐의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며 추진위 상임대표와 상황실장을 고발했고 법원은 벌금 300만 원씩의 약식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에서 “시가 이런 주민의 민원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이 활동을 경찰에 고발하고 주민투표를 거부했다”며 “추진위의 활동으로 주한미군의 은폐된 생화학 물질 반입이 추가로 드러났지만, 박 시장은 샘플 반입은 없다며 주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정당한 요구에도 고발로 탄압해 벌금을 부과한 시의 행태를 받아들일 수 없어 이를 정식 재판에 청구했다.

이와 관련한 첫 공판이 이날 기자회견 직후 오전 11시 부산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