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은 교통약자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황매산 ‘나눔카트’가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경남 합천군이 황매산 철쭉꽃 개화기에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한 나눔카트 모습.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합천군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철쭉꽃 개화 시기에 맞춰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나눔카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황매산군립공원을 관람하고 싶은 교통약자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휠체어를 끌고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오는 어머니의 마음, 노부모를 모시고 먼발치에서 황매산을 관람하는 딸의 마음을 헤아려 누구나 다 함께 풍경을 나누자는 의미로 기획한 것이다.

나눔카트는 황매산 정상나눔쉼터덱을 시작점으로 황매정원∼별빛언덕∼작약군락지∼철쭉제단을 거쳐 다시 정상나눔쉼터덱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영됐다. 7인까지 탈 수 있는 나눔카트는 하루 총 5회 운영됐는데 매회 대부분 정원을 채워 운행했다. 40분 내외로 진행되는 카트 투어 동안에는 황매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정수용 전 가회면장의 해설까지 더해졌다.

나눔카트 프로그램을 이용한 박경욱(서울 양천구) 씨는 “나눔카트 이용을 위해 서울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다.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황매산 철쭉을 볼 수 있어 뜻깊고 알찬 하루를 보냈다”며 “더욱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나눔카트 이용 소감을 전했다.

이선기 합천군수 권한대행은 “황매산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기획한 프로그램이 전국적인 호응을 얻어 기쁘다”며 “철쭉 개화 기간이 지나 운영이 종료됐지만, 나눔카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