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위 면적(㎢)당 낙뢰가 가장 잦았던 지역은 경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기상청이 공개한 ‘2021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낙뢰 횟수는 12만4447건으로 2020년에 비해 51%나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11만6000회)보다도 약 8%를 웃돌았다.

시·도별 낙뢰횟수는 경상북도가 2만24343회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2만2803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1285건, 울산은 1299건이다.

단위면적당 낙뢰 횟수는 경남이 2.16회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1.88회) 전북(1.80회)이 그 뒤를 이었다.

부산항 하늘에서 본 번개. 국제신문DB

부산의 낙뢰 횟수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기장군이 202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단위 면적을 기준으로보면 남구가 2.57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폭우가 잦은 7월(3만5884건)과 8월(4만5596건) 집중됐다. 특히 부산은 8월에만 1117건이 집중돼 1년치 낙뢰의 87%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이례적으로 봄철인 5월에도 잦았다. 전국적으로 2만2606건의 낙뢰가 관측됐는데, 저기압에 동반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여름철엔 야외활동이 늘어 낙뢰 위험에 특히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