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과 재정이 부족해 영양사를 별도로 고용하지 못하는 소규모 복지시설의 급식 안전과 영양 관리를 경남도가 돕는다.

복지시설의 조리원 교육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소규모 복지시설에 대해 다음 달부터 도내 최초로 창원시에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노인·장애인 대상 급식소의 위생·영양 관리를 지원하고 입소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연계 사업이다. 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전국 7곳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 창원시를 포함해 12곳이 하반기에 신규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의무적으로 등록해 영양·위생 관리를 지원한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노인이나 장애인이 이용하는 복지시설 10곳 중 8곳에서는 영양사 없이 급식이 제공된다.

이러한 소규모 급식시설에서는 조리 종사자 또는 요양보호사의 주도하에 급식이 제공돼 영양 관리는 물론 위생관리 부족으로 식중독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하다.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운영되면 전문 영양사가 해당 시설을 직접 방문해 ▷식습관 분석을 통한 맞춤 식단 제공 ▷조리사·요양보호사·어르신에 대한 대상별 교육 ▷위생·영양 관리 방문지도 등을 수행한다.

강지숙 경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노인 등 취약계층에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균형 잡힌 급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년에 국비를 확보해 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노인·장애인에 대한 급식 관리 지원으로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