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관련 시민단체가 부산시의 사회적경제 관련 부서가 격하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부산플랜·사회적경제포럼 ·경실련·참여연대가 11일 부산시청 앞에서 사회적경제 조직 축소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민정 기자

부산플랜, 부산사회적경제포럼 등은 11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사회적 경제 축소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부산시의 사회적경제 조직 격하 시도를 우려한다”며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적경제 분야를 경시하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의 조직 개편 방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규정 등에 관한 규정’ 제5조에서 정한 ‘기구 설치 시 고려사항’과 정면으로 어긋난다”며 “기구가 수행할 사무 또는 사업의 성질과 양에 따른 규모의 적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최근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 단위인 민생노동정책담당관을 폐지하고 산하에 있던 소상공인지원담당관과 사회적경제담당관을 통합한 후 디지털경제혁신실에 포함하기로 했다. 사회적경제담당관실은 사회경제의 비전과 전략 수집, 기업 발굴과 육성, 민관 거버넌스 등의 사무를 수행해왔다.

부산플랜은 “사회적경제 담당 조직이 축소된다면 그 피해는 사회적경제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조직과 다수 시민이 입을 수밖에 없다”며 사회적담당관실 격하 철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