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김해시 역사와 문화 교육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 부교재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남 김해시와 김해교육청은 지난 22일 김해교육지원청에서 홍태용 김해시장과 김현희 김해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2일 김해교육지원청에서 홍태용 김해시장과 김현희 김해교육장이 김해시 교육발전을 내용으로 하는 협의를 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시와 교육청이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한 것은 ▷김해 지역화 학습 교재 발간 ▷다문화 교육 사업 확대 ▷내 고장 학교 알리기 사업 ▷진로교육지원센터 운영 ▷김해행복교육지구 운영 등이다. 이 가운데 부교재 발간 확대를 놓고 의견을 조율했다.

현재 김해교육청은 초등 3년용 부교재를 발간하는데 내년부터 이를 확대해 중1 부교재도 발간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초등용은 사회과목 부교재로 김해시 역사와 문화, 옛이야기, 명소 등을 담았다. 초등용 부교재 발간을 위해 김해시가 매년 5000만 원을 부담한다. 이날 김 교육장은 “지역 뿌리를 알기 위해 시행 중인 부교재 사업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이 커 이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교육 사업도 확대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현재 김해에는 7500개 중소기업이 있어 경기도 안산 다음으로 많아 상대적으로 외국인 자녀도 많다. 이선미 시 인재육성과장은 “김해는 서상동 일대에 근로를 위해 우리 시를 찾은 외국인과 자녀가 많이 거주한다”며 “자택과 가까운 거리의 학교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이들의 복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자녀를 위한 다문화 자녀 전문 교육기관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김해는 가야시대부터 내려온 오랜 역사가 있어 학생 정체성 확립이 중요해 추가 부교재 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우리 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다문화 도시인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 복지 확대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