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경찰관이 휴가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이 터널 내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비상용 소화기를 꺼내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4시28분 경남 밀양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터널에서 부산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운전자 A·20대)가 터널 입구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차량에 불이 났고, A 씨가 경상을 입었다.

휴가 중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해운대경찰서 우동지구대 박찬우 경장은 자신의 차량을 터널 내 정차한 뒤 터널 내부에 비치된 비상용 소화기를 꺼내 사고 차량의 화재를 진압했다. 이후 A 씨를 안전한 곳에 대피 조치했다.

박 경장이 차량 화재를 진압하는 영상 등이 부산 경찰 SNS 등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경장은 “화재는 조기 진화가 안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빨리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차량의 문을 열어보니 운전자가 거꾸로 매달린 채 있어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