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낙동강변의 황산공원이 수상레포츠 시설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복합레저단지로 탈바꿈한다. 기존의 육상 시설에 수상스키, 낙동강 횡단 관광선 등 수상레저시설까지 포함해 명실상부한 종합레저단지로 육성한다.

양산 황산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예정된 제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관련 사업 용역비 1억5000만 원을 확보해 전문기관 용역을 발주한다. 또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국·도비 확보를 위한 정부의 공모사업에 신청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24년 1월 착공하는 등 구체적 사업 일정을 잡아놓았다. 국·도비와 시비 등 7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내용을 보면 황산공원 맞은편 낙동강에 길이 75ｍ 너비 8ｍ의 수상레저 계류장을 설치해 수상스키와 수상보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또 오토캠핑장 50면을 추가 조성해 기존 36면을 포함해 86면으로 늘린다. 파크골프장도 현재 36홀에 72홀을 추가해 총 108홀로 늘려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수준으로 육성한다.

1만여 ㎡ 규모의 어린이 놀이시설 또는 가족공원도 조성한다. 이곳에는 기존 미니기차를 포함해 어린이용 각종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벤치 미니정원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해 가족 단위 공원으로 꾸민다. 부산 을숙도와 황산공원을 오가는 낙동강 생태탐방선도 관광선으로 확대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또 김해시와 부산 북구·강서구 등 인근 지자체와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해 수상레저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문제는 황산공원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과 하천구역으로 지정돼 개발하려면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수립과 함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관련기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시는 실시설계용역을 할 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함께하고,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수립 때 각 단위 사업을 일괄 수립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간과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황산공원 복합레저단지 조성은 나동연 시장의 10대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시는 내년 말 황산공원 인근 물금역에 KTX가 정차하면 황산공원이 전국적 관광지로 부상해 시 홍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복합레저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황산공원은 물금읍 낙동강변 187만 ㎡의 광활한 면적에 캠핑장 파크골프장 야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품었다. 또 야생화 단지, 숲길 산책로, 낙동강 생태 탐방선도 갖춰 양산시민은 물론 부산 울산 창원 등에서 오는 방문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