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노부부가 참변을 당했다. 특히 60대 아내는 뇌병변 장애가 있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돼 지역사회의 안타까움이 일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24일 오전 11시2분 부산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안방 등을 태우고 26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A(여·66) 씨가 안방에서 숨졌고 현관문 앞 복도에서 발견된 B(71) 씨는 양팔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뇌병변 장애인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B 씨는 부부 관계다.

이웃 주민인 C(70대) 씨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아파트 주민 41명이 대피했다. 최초 신고는 외부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걸 보고 이뤄졌다.

북구 관계자는 “뇌병변 장애를 지닌 A 씨와 평소 알고 지냈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말했다.

경찰과 부산소방본부는 A 씨가 거동이 불편해 빠른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