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는 초비상 사태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양식장. 국제신문DB

가두리양식장이 밀집한 통영 거제지역 어민은 초강력 태풍에 양식장이 떠내려가거나 그물이 찢어져 애써 키운 물고기가 전부 달아나지 않을까 속이 타들어 간다. 어민은 해상가두리양식장 그물망 닻 부자에 연결된 밧줄을 단단히 붙들어 피해에 대비했다. 우선 인명 피해를 막고자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상주하는 관리 인력을 모두 육지로 대피시켰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해안가 저지대와 배수장 펌프시설 등 침수우려지역 현장을 방문해 시설물 안전 등을 강화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 활동에 안간힘을 쏟았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국도 14호선 지하차도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인한 도로 차단에 대비해 응급복구 사항도 점검했다. 시가지 침수와 맨홀 뚜껑 파손 등의 안전사고와 각종 공사 현장 내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우려의 위험 사항도 살폈다.

통영시는 어선 등 선박 3425척을 미수항과 동호항 등으로 피항시켰다. 산양읍 풍화리 등 침수 우려지역 주민 대피를 위한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유사시 즉각 동원할 수 있는 장비와 인원도 대기 조치했다.

거제시는 어선 등 선박 2456척을 육지로 인양하거나 항포구에 결박시켰다. 반지하상가 229곳의 안전 점검도 꼼꼼이 살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소 크레인은 작업 중지에 들어갔다.

통영해경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면서 방파제와 갯바위 등 위험구역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