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는 금싸라기땅인 양산ICD 용지가 2030년이면 국가에 귀속될 가능성이 커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산ICD 위치도. 국제신문DB

시의회 최선호(민주, 동면·양주동) 부의장은 5일 제190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양산시와 시의회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물금읍 증산리 일대 양산ICD(내륙컨테이너기지 복합화물터미널, 98만㎡)가 2030년이면 16개 입주업체와 용지 소유자인 해양수산부 간 임대기간이 끝난다. 이때 해수부가 양산ICD 관리권을 시에 이관할지 아니면 그대로 국가에 귀속해 입주업체와 계약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지 선택해야 한다.

시는 용지를 넘겨받아 미래 신성장 개발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입주업체 측은 계약기간 연장을 바란다. 해수부 역시 금싸라기땅을 선뜻 시에 넘겨줄리 만무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 부의장은 “임대기간 종료일이 8년밖에 남지않았다. 시 시의회 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힘을 합쳐 구체적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해수부 등을 설득해야 한다. 시가 용지를 넘겨받기 위해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희생만 하고 노른자위 땅을 놓쳐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CD는 애초 부산항(북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육로 수송에 따른 부산 시내 교통혼잡 동의 해소책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부산신항개발로 처리 물량이 급감하면서 건립 취지가 사라져 용지 사용권을 시로 넘어가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양산ICD는 부산~양산 중앙고속도로 지선과 경부고속도로, 부산~대구 고속도로 및 부산외곽순환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등 교통 여건이 좋고 시가지 인근에 있어 양산에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린다. 시는 이에 2040년 양산시도시기본계획에 ICD를 첨단 디지털 물류단지 및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미래 청사진을 마련했다. 시로 귀속되지 않으면 이런 미래 계획 역시 무위로 끝나게 된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