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상북면장,(지난번 수해피해가 발생한) 석계산단의 대우정밀 오늘 야간근무 하지 않지요”.

(상북면장)“네, 오후 9시 이후 야간근무 없습니다.”

(양산시장)“경찰서장님 , 경찰 차원의 도로통제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도로 통행 제한에 따른 우회도로 안내 등에 시와 경찰 등 유관기관간 긴밀한 협력 부탁합니다.”

지난 5일 개최된 양산시의 태풍 ‘힌남노’ 내습 대비 유관기관 화상회의 장면. 양산시 제공

5일 오후 8시 양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내에서 진행된 나동연 시장 주재의 화상회의장면이다. 양산시가 태풍 ‘힌남노’ 내습에 대비해 진행한 유관기관 화상회의가 화제가 되고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재해 대비 유관기관 화상회의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상철 양산경찰서장, 조영선 양산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승제 양산소방서장, 유두진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장과 경동가스, 양산지역 군부대 대대장 등 지역의 유관기관 기관장이 참가했다.

나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태풍이 6일 새벽 4시경 양산에 도래할 것이다. 만조시에 태풍이 내습해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등 태풍경로와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또 “시 본청 공무원 350여 명이 읍면동에 파견돼 재해에 대비 중”이라고 시의 재해대처 상황도 언급했다. 나 시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행안부 장관이 박완수 지사와 통화를 통해 경남의 재해대비 상황을 묻고 걱정을 하셨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그러면서 유관기관의 준비사항을 일일이 물어면서 시와 협조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세세하게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강한 태풍이 다음날 새벽 내습에 대비해 유관기관 합동 점검을 통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말자는 의미에서 개최됐다. 특히 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회의장면이 시민에게 실시간 생중계돼 더욱 화제가 됐다.

이날 화상회의를 유튜브로 본 시민 이정수(60) 씨는 “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재해대비 화상회의를 유튜브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철저한 대비에 마음이 놓였다. 문자로 즉석에서 의견을 전달할수도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은 “재해대비 유관기관 화상회의는 처음이라 다소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화상회의를 통해 신속하게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