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남해군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오는 11월 1일 0시부터 지역 택시 요금이 인상된다고 15일 밝혔다.

남해군청 전경. 남해군 제공

변경되는 택시요금은 기본요금(2㎞)이 4000원에서 4700원으로, 거리 운임은 143ｍ당 150원에서 133ｍ당 150원으로, 관외 운행 할증요율은 20%에서 30%로 각각 인상된다. 다만 시간운임 요금(34초/150원)과 심야 운행 할증요율(20%)은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

관내 택시 기본요금은 2013년 11월 1일 현재의 택시요금으로 인상된 이후 9년 동안 동결됐다. 이후 유류가와 제반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원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가 택시업계 경영 악화로 이어져 택시업계에서는 지속해서 기본요금 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

기본요금 외 거리 운임과 관외 운행 할증요율은 2019년 4월 11일 자로 시행된 경남도의 택시 운임·요율제와 통일을 기하기 위해 택시 운임·요율의 최저 기준에 따라 인상하게 됐다.

현재 경남 도내 군부의 택시 기본요금 평균은 4390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합천군이 4800원이고 가장 낮은 곳은 남해군과 하동군, 창녕군이 각각 4000원이다.

남해군을 제외하고 9개 군부에서는 2019년 4월 요금이 인상된 바 있다. 최근 급격한 유가 상승 등의 원인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제기됐다. 이를 반영하듯 인접 시·군인 하동군도 택시요금 인상 협의를 진행 중이며 4500~4700원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진호 남해군 교통지도팀장은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오랜 기간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해 택시업계의 어려운 실정을 고려할 때 불가피했다”며 “인상 폭 결정은 인근 지자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 군민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을 위해 적정한 요금 인상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