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도사’를 자처하는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의 공약에 맞춰 김해시가 ‘시민 소통 종합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김해시는 이번 계획이 부서별 온·오프라인 창구를 기반으로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 로드맵을 추진해 열린 시정을 구현하는 게 목표라고 29일 밝혔다.

29일 오전 홍태용 김해시장이 간부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시가 마련한 계획은 14개 부서에서 25개 시책을 중점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소통 정책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혜택이 돌아가는 목적이다.

각종 지원금 신청시 직접 시청에 올 필요없는 비대면 신청 플랫폼 구축도 시책의 하나다. 주말 비어있는 시청 청사를 시민의 결혼식장 등 다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장이 읍면동 근무를 통해 직접 민원을 접수하는 현장 민원실을 운영한다. 지방세도 접근이 손쉬운 카카오톡으로 내도록 하는 채널도 개설한다. 불필요한 고지서가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메타버스 아고라도 구축한다. 시민이 홈페이지에 개설한 가상세계에 자기의 아바타로 참석해 의견을 제시, 시정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함께 홍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취임 100일 간부공무원과의 대화’를 주제로 간부공무원과 산하기관장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강연은 ▷MZ세대를 이해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변화에 대응하는 공직자 되기 ▷당부 내용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홍 시장은 “불통이 아닌 허심탄회한 소통과 화합은 조직의 유대감을 강하게 만드는 끈끈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간부부터 변화와 혁신에 참여함으로써 또 다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김봉조 행정자치국장은 “간부를 중심으로 변화의 바람이 인다면 조직 전체에 생기가 돌 수 있다”며 “시의 소통행정이 시민 감동행정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 이후 19개 읍면동별로 주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진데 이어 권역별로 주민 대표와 도·시의원을 초청해 지역 현안을 듣는 간담회를 여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