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서부권인 삼호·무거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삼호곱창 특화거리’가 최근 준공됐다.

울산 남구 무거동에 조성된 삼호곱창 특화거리 준공식. 울산 남구 제공

3일 남구에 따르면 삼호곱창거리는 1970년대 와와도축장에서 나온 부산물을 이용한 곱창 요리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곱창거리로 형성됐다. 삼호곱창거리는 울산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했지만, 거리 형성 후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점포와 시설이 노후화하고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상권이 침체했다.

이에 남구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하고 2021년 사업에 착수해 준공했다. ‘삼호곱창 특화거리’는 궁거랑 벚꽃과 50년 전통의 곱창 관련 이야기를 담은 ‘벚꽃의 향, 전통의 삼호곱창’이라는 테마와 곱창골목, 무거천을 활용한 특화 공간이 특징이다. 거리 곳곳에는 삼호곱창 유래와 1980∼1990년대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상권 정보 등이 담긴 안내판 등이 설치됐다. 또 궁거랑 쉼터 일원에는 디자인 벤치와 벚나무 LED 조형물이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구는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특화거리로 유입시키기 위해 삼호철새공원 등에 곱창거리 유도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내년에는 곱창거리 인근 와와공원에 ‘삼호 공예거리’를 조성하고, 향후 공업탑 복개천변에 ‘달깨비 길’을 조성하는 등 골목상권 르네상스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