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이주민 지원센터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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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거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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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개관 1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2년 10월 사상구 모라동에 문을 연 센터는 지역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과 정보제공·교육·문화·연대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2013년 개관 때 부산지역 이주민은 5만1617명이었다. 2020년 기준 이주민의 수는 7만2729명으로 2만 명 이상 늘었다. 베트남인(1만9763명)인이 가장 많고, 중국인(1만9399명) 태국인(7372명) 등이 뒤를 잇는다. 대부분 노동자(1만2711명) 또는 유학생(1만547명), 결혼이민자(7365명)다.
지난 10년간 센터는 13만4079건의 상담을 수행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해는 2만232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임금체불 상담이 3만5706건(26.6%)으로 가장 빈번했다. 한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면서 나쁜 노동환경에 놓여야 할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주노동자의 산재 발생률은 2018년 1.42%로, 내국인 노동자 0.18%에 비해 7배 이상 높다.
의료(1만9814건·14.8%) 상담 또한 적지 않았다. 특히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미등록체류자의 의료비 상담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주민 대부분은 단신으로 체류해 몸이 아프면 병원비와 간병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2017년 건강권 실태 조사에서 외국인 응답자의 25%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센터는 ▷다언어 확대 지원(현행 7개 언어) ▷이주민을 위한 공간·인력 확충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강화해 ‘종합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인경 센터장은 “지난해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한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모든 이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 기조에 맞춰 외국인을 향한 차별 문화 해소에 노력해 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부산노동권익센터 유선경 과장은 “한국인과 외국인 화장실이 따로 있는 사업장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차별 해소에 더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