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부터 지역축제 합동점검
- 부산시 등도 트라우마 치료

정부와 여당이 이태원 참사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도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여당의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 추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 행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사고 예방 안전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성 의장은 “지금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현재 경찰청에서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와 분석이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토대로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집단행사에서도 시민 안전이 철저히 담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족 부상자 일반시민이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처럼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생들을 위한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해 자치단체 소속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심리 지원에 나선다. 해운대구 금정구 등 일부 구·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선제 지원 요청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유가족과 만나 심리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했다. 이 프로그램은 통상 장례 후 일주일 뒤 시작하며 심리상담사와의 상담, 정신의학과 치료 연계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