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4일 물금읍 황산공원 낙동강 생태 탐방선 선착장에서 ‘시민 소통 집무실’을 열고 낙동강 뱃길복원 관광자원화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4일 낙동강 생태 탐방선에서 소통 집무실을 열고 황산공원 복합레저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 사업은 양산 김해시와 부산의 북구·사상구·강서구·사하구 등 부산·경남 6개 지자체가 최근 낙동강협의체를 구성해 낙동강변 관광자원화 사업에 공동협력하기로 하면서 양산시가 제안한 사업이다.

낙동강 뱃길 복원 사업은 부산 을숙도~부산 북구 화명~김해 대동~양산 황산공원 선착장 간 왕복 46㎞를 생태 탐방선이 왕래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경유 구간의 부산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부산의 북구와 사상구 등 해당 지역별 관광지에 일시 머물며 그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즐기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금은 황산공원 선착장에서 하루 한번 탑승이 가능한데 이를 대폭 늘리고 운항횟수도 크게 늘린다. 또 부산 지역 지자체 관광지에서의 일시 정박횟수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런 사업계획 아래 이날 오후 생태 탐방선에서 시민 소통 집무실을 운영했다. 생태 탐방선에는 나동연 양산시장과 이종희 시의회 의장, 시의원, 주민, 양산시 관계 공무원 등 30여명이 탑승했다.

황산공원 낙동강 선착장에서 김해 대동면까지 7㎞ 가량을 운항하며 주변 자연환경과 생태현황, 경관 등을 살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낙동강은 옛날 뱃길로 양산과 김해를 연결한 삶의 터전이자 관광 문화 체육 자원으로도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낙동강 뱃길 복원은 이러한 낙동강의 가치를 살리는 출발점이다. 낙동강 협의체 지자체 실무진의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이 개발돼 공동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생태탐방선을 타고 낙동강을 둘러보니 김해 대동의 습지 갈대밭의 갈대가 누렇게 익어 장관을 연출했다. 또 갈대밭과 낙동강 사이로 날으는 청동오리 등 각종 철새도 볼만했다. 부산 화명동 아파트 단지도 가깝게 보여 밤에는 야경이 멋질 것으로 생각됐다.

시는 황산공원 선착장에서의 생태 탐방선 운항이 정례화 되면 황산공원이 메인 관광지가 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추진 중인 황산공원 수상레저 복합단지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에 황산공원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폭 늘리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4일 생태탐방선에서 소통 집무실을 열고 낙동강에 얽힌 역사적 사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36면인 오토캠핑장을 86면으로 늘리고 파크골프장도 76홀을 추가하며 내년에는 카라반도 시범운영 한다. 빛의조명 등 야간 경관사업도 확대해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나동연 시장은 “1900년대에는 당시 양산군이 낙동강을 경계로 부산 화명과 구포까지 포함해 광대했다. 당시 이유하 군수가 구포둑을 쌓아 침수피해를 막고 주변 농지를 옥토로 만든 기록이 있다. 낙동강은 역사적 사연과 애환이 끝 없이 펼쳐지는 역사적 인문학적 보고”라고 강조했다.